주님께 열려 있는 그릇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지만 자신을 절대적으로 열지 않으면, 우리는 여전히 주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기를 좋아할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은 타락한 본성에 속한 것이다. 이것은 타락한 본성을 지닌 타고난 생명이다. 합당한 상태는 내가 무엇을 해서는 안 되고, 주님을 극도로 사랑하며 항상 자신을 그분께 활짝 열려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구속받은 백성이 그분을 극도로 사랑하기를 원하시지, 그분을 위하여 무언가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매일 우리에게 이런 유혹이 있다. 여러분은 날마다 얼마나 많은 유혹이 있는지를 모른다. 우리가 얼마나 많이 이러한 유혹을 받고 있는지 모른다. 많은 때에 우리는 기도한 후 즉시 이러한 유혹을 받게 된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자신이 무언가를 할 활력과 동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기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에 의해 동기가 유발된 것 같다. 심지어 우리는 기도를 해야 하나님께서 우리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가서 기도해야 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에게 인상을 줄지도 모른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일종의 동기 부여를 위해 기도를 사용한다.

우리는 더 깊고 더 참된 기도는 항상 자신을 잠잠하게 하고 우리의 모든 활동을 죽인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가장 효과적으로 사람들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은 참되고 깊은 기도이다. 참되고 깊은 기도는 항상 우리를 십자가에 못 박는다. 여러분은 그러한 것을 체험한 적이 있는가? 나는 많은 때 더 깊고 더 참된 기도 안으로 들어갈 때, 내 온 존재가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될 뿐 아니라 심지어 이런저런 모든 행함이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됨을 체험했다. 참된 기도는 실지로 우리를 십자가로 끝낸다.

여러분의 일이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한다고 해서 근심하지 말라. 여러분이 내가 교통한 것을 체험하게 된다면, 무릎을 꿇고 주님을 경배할 것이다. 여러분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이제 저는 압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저는 당신을 극도로 섬겨야 합니다. 저는 당신께 열려 있는 존재로서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 주님, 당신의 긍휼로 당신의 말씀하심을 통해, 당신께서 제가 어떤 것도 하기를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은 놀랍다. 이것이 오늘날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다.

주님의 증거는 바로 이 시점에 여기에 있게 된다. 그릇은 다만 무엇을 담을 수 있을 뿐이며, 등잔대는 기름으로 다시 채워지기 위해 자신을 열어 놓을 수 있을 뿐이다. 뚜껑이 닫힐 때 더 이상 다시 채울 수 없다. 그것은 기름의 지속적인 공급이 없을 것임을 의미한다. 등잔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것은 기름을 받아 빛을 비추기 위해 열려 있을 뿐이다. 그것은 채워 주는 기름을 받은 다음 무언가를 표현한다. 빛을 낸다. 사실상 등잔대는 기름을 담고 있는 참된 그릇이다. (위트니스 리 전집, 1980년, 1권, 온전케 하는 훈련, 22장, 363-36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