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왕국은 교회 생활이다. 이것을 강하게 증명해 주는 구절은 로마서 14장 17절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어떤 성경 교사들에 따르면 왕국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들은, 지금은 교회 시대이며 다음 시대가 왕국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14장 17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왕국이 있게 될 것이라(shall be)고 말하지 않고 현재 시제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왕국이 존재한다(is)고 말한다. 믿는 이들을 받는 것에 대하여 말하는 로마서 14장의 문맥에 따르면 왕국은 오늘날의 교회 생활이다. 교회 생활의 실재는 왕국이다. 로마서 12장은 몸의 생활에 대하여 말하며 14장은 왕국 생활에 대하여 말한다. 이것은 로마서에서 왕국 생활이 몸의 생활의 실재임을 가리킨다.
어떤 의미에서 이 시대는 교회 시대요, 다음 시대는 왕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또 다른 의미에서 하나님의 왕국은 오늘날 이곳에 있다. 왜냐하면 왕국은 교회의 실재이며 교회 생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곧 왕국이다. 교회는 오늘날 왕국이므로 왕국이 다음 시대까지 완전히 연기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로마서 14장 17절은 왕국이 오늘날 교회의 생활임을 분명히 증명해 준다.
더 나아가 교회와 관련된 사도행전에서는 왕국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8:12, 14:22, 19:8, 20:25, 28:23, 31). 사도행전에서 믿는 이들은 하나님의 왕국을 복음으로 전파했다(8:12). 복음은 왕국 복음으로도 불린다. 그러므로 왕국이 오늘날의 교회 생활과 전적으로 분리된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신약의 계시에 따르면 정상적인 교회 생활은 왕국 생활이다. 우리가 우리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규율, 즉 천국의 율 아래 생활한다면 우리는 마태복음 5, 6, 7장에 기록된 그런 유형의 생활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는 또한 교회 생활 안에서 왕국 생활이 실행되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왕국을 교회와 분리시켜서는 안 된다. 로마서 14장 17절에서 우리는 교회의 생활인 하나님의 왕국이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는 것을 본다. 하나님의 왕국의 권위가 우리 안에서 운행할 때 의와 평강과 희락은 우리의 매일의 생활의 특징이 될 것이다.
의와 평강과 희락은 사실상 그리스도의 표현이다. 그리스도께서 표현될 때 그분은 우리 자신들에 대하여는 우리의 의요, 타인들에 대하여는 우리의 평강이며 하나님께 대하여는 우리의 희락이라.
믿는 이들이 교회 안에서 왕국 생활을 할 때 그들은 자신들에 대하여 의롭게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자신에 대하여 엄격해야 하며 우리 자신을 위하여는 아무런 변명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교회 안에서 왕국 생활을 한다는 것은 또한 우리가 타인들에 대하여 평강 가운데 산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평강에 의하여 특징지어져야 한다. 타인들에 대하여 우리는 평강을 추구하기를 노력해야 하며 계속적으로 그들과 평강 가운데 있기를 추구해야 한다. 이러한 평강은 우리의 존재로부터 살아내어진 그리스도 자신이다.
교회 안에서 왕국 생활을 산다는 것은 또한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기쁨으로 생활할 것을 요구한다. 성령은 기쁨의 영이다. 우리가 즐겁지 않다면 이것은 우리가 성령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가리킨다. 우리가 참으로 왕국 생활을 산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대하여 기뻐할 것이며 그분을 찬양할 것이다. 우리가 자신들에 대하여 의롭게 되며 타인들에 대하여 평강 가운데 살 때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기쁨으로 생활할 것이다. 그러한 삶은 교회 생활로서의 하나님의 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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