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한 문장이나 한 구절, 한 문단을 앞부분은 영적으로, 뒷부분은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또는 그것과 유사한 다른 방법으로 해석해서도 안 된다. 만약 한 문장이 영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면 전체가 다 영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요한복음 3장에서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주님은 말씀하셨다. 많은 성경 주석가들은 여기의 물을 영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다음 구절에서 성령을 글자 그대로 성령을 언급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런 식의 해석은 잘못된 것이며 성경 해석의 원칙에서 어긋난다. 만약 뒷부분에 있는 성령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려면 앞부분에 있는 물도 또한 글자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 만약 물을 영적으로 해석하면 반드시 성령도 영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성령을 영적으로 해석할 수 없기 때문에 물도 영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 이것은 반드시 글자 그대로 해석되어야 한다.
마태복음 3장에서 침례자 요한은 말했다.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 3:11-12). 어떤 주석가는 여기의 불을 영적으로 환난과 시험으로 해석한다. 또 어떤 이는 이것이 불처럼 태우는 성령이라고 해석한다. 이것들은 다 불이라는 말을 영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 침례자 요한이 말한 물은 실제적인 물이므로 성령도 글자 그대로 성령이다.
그러므로 뒷부분의 물은 영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글자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 여기의 ‘불’을 영적으로 해석하면 ‘물’도 영적으로 해석해야 하므로 이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것은 성경 해석에 있어서 중요한 원칙이다. 한 문장 속의 여러 부분들을 모두 글자 그대로 해석하든지 아니면 모두 영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두 가지 방법으로 다 해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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